봄이라면
봄이라면
그해 봄
복사꽃 화사한
꽃 그늘이라면 좋겠다
유명 여배우 얼굴이 편집된
그 여백에
날 좋아한다는 한 마디가
잠든 봄을 깨우고 있었다
돌 팔매질로
물수제비를 뜨며
그리운게 사람이라고
입속말로
입속말로 터뜨리던
봄꽃
봄이라면
스무 몇 살이었던가
사람이 미치도록 그리운
그해 봄
눈부신 아! 눈부신
그 날만 같았으면...
2005 소순희.
언젠가 말한 내 이십대는 늘 가수면(假睡眠) 상태의 혼돈기였다.
이성에 눈 뜨던 그 시절 봄날 같은 사람을 기다리던 내 청춘의 첫 페이지!
봄날 (소순희작)4F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