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풍경-7
누이야
기별도 없이
먼 산 푸르다
석경을 닦는
너의 손끝
푸른 길이 열려
흰 구름처럼 누가 오느냐
산아래 마을
낮닭 울음소리에
깨어나는 봄날
해묵은 도원의 등걸을 감아
분홍 꽃등을 내어 다느니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
천지간 도원에
가득 하구나.
소순희
<첫사랑에 빠진 동생/소순희작/김미숙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