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희작/휴식>
겨울비 3
소순희
빈 까치집 달랑
새끼 쳐 떠난 후
추적추적 비를 맞는다
쓸쓸히 허공에 걸린
붉은감 바라보다
빈집에 남은
살비듬 뜬금없이 왜 떠오를까
이 저녁 무렵 저들
어디로 뿔뿔이 흩어져
찬비를 긋느냐
풍문으로 듣는
너의 소식
겨울나무 같은
손 마디가 움켜잡는 추억
가고 없는데
옛적부터 있었던
감나무길 가며
나 겨울비에 젖는다
<소순희작/휴식>
겨울비 3
소순희
빈 까치집 달랑
새끼 쳐 떠난 후
추적추적 비를 맞는다
쓸쓸히 허공에 걸린
붉은감 바라보다
빈집에 남은
살비듬 뜬금없이 왜 떠오를까
이 저녁 무렵 저들
어디로 뿔뿔이 흩어져
찬비를 긋느냐
풍문으로 듣는
너의 소식
겨울나무 같은
손 마디가 움켜잡는 추억
가고 없는데
옛적부터 있었던
감나무길 가며
나 겨울비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