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가을 끝/수채/2018/소순희
독한 것
소순희
나뭇잎 저렇게
져 내리는데
철 잃고 핀 꽃, 저렇게
가을비에 떨고 있는데
눈 하나 깜짝 않고
살 수 있다니
참말로 독한 것
그러고도
내가 시인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