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 눈 소순희 홀연히 떠나는 섣달의 그 밤 내 기억 속에선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어둔 밤길일지언정 가야 할 길은 열려있구나 침엽 낙엽수 가지에 걸린 하현의 쪽 달 어슴푸른 하늘길로 날개짓 하는 호접의 혼처럼 그대 설익은 한 그릇 사랑이 뭇 연인의 꿈이었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지어다 사랑했노라고 입속말로 거두는 지상의 슬픈 언어로 덮는 십이월의 눈, 눈 |
십이월의 눈 소순희 홀연히 떠나는 섣달의 그 밤 내 기억 속에선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어둔 밤길일지언정 가야 할 길은 열려있구나 침엽 낙엽수 가지에 걸린 하현의 쪽 달 어슴푸른 하늘길로 날개짓 하는 호접의 혼처럼 그대 설익은 한 그릇 사랑이 뭇 연인의 꿈이었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지어다 사랑했노라고 입속말로 거두는 지상의 슬픈 언어로 덮는 십이월의 눈,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