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꽃
소순희
쑥순 같던 어머니 청춘
기어이 지고 마는 여린 한 세월도
궂은비에 젖습니다
겨울 산 오르며 나무하던 어머니
서러워 울고 꽃 보며 웃던
올망졸망 맺혀진 그날들 지나고
도둑맞은 세월에 허리가 굽었습니다
손수 해놓은 나뭇가지 지팡이 삼아
청보라 용담꽃 핀 산길 걸어
방죽골 아부지 산소에 다녀오셨다지요
무너진 봉분에 떼가 죽었다고
입속말로 전하시던 설움 남았습니다
세월도 설움도 산이 된 지금
용담꽃 필 무렵이면 어머니 더 그립습니다
2021
용담(龍膽}꽃~산지의 풀밭에 자라며 꽃은 8~10월에핀다.
키는20~60Cm, 쌍떡잎 식물. 여러해살이 풀,
어린싹은 나물로 먹기도하며 뿌리를 용담이라하며
염증제거,간기능개선,소화촉진,해열작용에 도움이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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