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용담꽃

소순희 2024. 9. 29. 22:14

     

            용담꽃

 

                                         소순희

 

쑥순 같던 어머니 청춘

기어이 지고 마는 여린 한 세월도

궂은비에 젖습니다

겨울 산 오르며 나무하던 어머니

서러워 울고 꽃 보며 웃던

올망졸망 맺혀진 그날들 지나고

도둑맞은 세월에 허리가 굽었습니다

손수 해놓은 나뭇가지 지팡이 삼아

청보라 용담꽃 핀 산길 걸어 

방죽골 아부지 산소에 다녀오셨다지요

무너진 봉분에 떼가 죽었다고

입속말로 전하시던 설움 남았습니다

 

세월도 설움도 산이 된 지금 

용담꽃 필 무렵이면 어머니 더 그립습니다

 

                               2021

 

용담(龍膽}꽃~산지의 풀밭에 자라며 꽃은 8~10월에핀다.

키는20~60Cm, 쌍떡잎 식물. 여러해살이 풀,

어린싹은 나물로 먹기도하며 뿌리를 용담이라하며 

염증제거,간기능개선,소화촉진,해열작용에 도움이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한다.

                                                  지식백과에서

'시와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안부  (6) 2024.11.06
마드리드  (5) 2024.10.16
호카곶에서  (4) 2024.09.19
소유  (8) 2024.08.13
구룡령-그, 눈  (12)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