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그리고 현실

짧은 이야기

소순희 2005. 7. 9. 22:35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돌아서는 시어머님 등 뒤에대고

최고 학벌을 가진 며느리는 "칫, 무식하긴..." 하고 혼자말로 미움섞인 말을 내 뱉았고

시어머니는 못 들은 척 돌아서서 얼마나 분하고 억울하던지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시어머닌 늙은 남편이 돌아오자 하소연을 했고

조용히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러

"얘야, 내일은 친정에 좀 가 보그라, 그리고 전화하면 오너라..."

 

며느리는 좋아라고 친정으로 갔고 일주일이 지나도 전화가 오지않자

며느리는 시집으로 전화를 걸었다."아버님 이제 집에 갈까요?"

"아니다. 무식한 니 시어머니 대학 졸업하면 오너라..."

 

 

 

(첫 사랑에 빠진 동생 소순희 작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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