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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나직이 내려앉아 푹 쉬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함부로 가지를 뻗지 않는 까닭이라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사회를 보면 담 너머 담 까지 손을 뻗어 기어오르는 이기적 사고에 씁쓸함을 느끼며 나 또한 편협된 관념으로 겨울 깊은 관악의 끝자락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연결고리로 가장 보편화된 철학 아닐까요? 그러므로 뒤쳐진 시대 감각이나 환경 또한 어떠한 처지에도
무소유 법정의 말씀 중 용서란 타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게 아니라 흐트러지려는 자신을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 이란 말이 겨울비처럼 마음을 파고듭니다. J. 깨야할 때가 언젠가를 우리 또한 애써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운이여 안녕~ 소순희
적토 2000 (소순희작 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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