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그리고 현실

영화-데이지

소순희 2006. 3. 18. 06:54

 

 

만일 당신에게 숨은 사랑 있어 누군가가 날마다 데이지를 보내 온 다면

당신은 저 빛 바랜 운하의 도시 암스텔담 광장의 무명화가나

그 도시 근교의 데이지 평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화가가 되어

한 번쯤 현재와 혹은 옛날로 돌아가 맑고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감독이나 배우가 누구인지 차치 하고라도 소나기 같은 순수한 사랑에

잊었던 그 숨은 사랑을 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17 소순희

 

밀레와 레르미트야말로 진정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들이 건조하고 분석적인 방식으로 대상을 검토한 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고,

대상에서 받은 느낌에 따라 그렸기 때문이다.

대상을 변형하고 재구성하고 전환해서 그리는 법을 배우고싶다.

그 부정확성을 배우고싶다. 그것을 거짓말이라 부르겠다면, 그래도 좋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있는 그대로의 융통성 없는 진실보다 더 '진실한 거짓말' 이다.

 

영화와는 관계없는 반.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문 일부를 옮긴다.

 

 

                                                                                              (정물 소순희작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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