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열 하룻길이면
당도할
약속의 땅 가나안아
네게 갈 수 없는
죄악의 땅에서
금줄로 그어진 검은 요단강
유리방황하는
사십 년 세월도
지우지는 못 했노라
한 방울 눈물에 굴절된
애굽의 비린 전일은
창해에 씻겨 구분된 저쪽
더운 바람만 이누나
세대를 거르는 흐린 날
적막한 모래땅에
묻는 선인들은
어이 눈 감았으리
새로 트는
광야의 별 밤처럼
깨끗한 영혼으로
강 건너갈 거니
문을 열어다오 가나안아!
2008/소순희
죄악의 짐을 지고 가는 한, 길 터 주지 않는다.
죄 짐을 주께 맡기고 가야 할 때이다.
방황하는 그대여!
막연한 수십 년 세월도 회개의
순간에 무너지고 지금은 구원받을 때이니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라.
<휴식/소순희작/2호/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