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J에게(48)-울지마 톤즈

소순희 2011. 3. 29. 01:22

             

    J, 사랑은 동사란 말이 있습니다.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고 행동하지 않으면 죽은 사랑에 불과하겠지요. 

   남부 수단의 톤즈는 가난과. 질병과 내전으로 피폐한 삶을 살아가며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의 마을입니다. 그곳에 던져진 주님의 사람을 보았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라는

   말씀을 좇아 실천한 故 이태석 신부의 천진한 웃음과 열정과 고뇌를 보며 주님 앞에 나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병들고 가난한 저들의 친구로 아버지로. 의사로 선생님으로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소천한 아름다운 사람! 그 사랑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근데, 왜 하나님 잘 믿고 좋은 일 하는 사람이 저렇게 빨리 죽어?" 하고 묻는 사람이 종종있습니다.

   왜, 일까요?

   사과 속의 씨앗은 셀 수 있지만, 그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는 것처럼 그는

   하나의 사과씨로 썩어지고 나무가 되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그가 죽음으로 그곳 상황이 알려져  많은 사람이 헌신하고 그 사랑을 이어 가며

   사랑을 가르쳐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습니까.

   눈물겨운 한 생이 절망을 희망으로 옮겨 놓은 그분의 삶은 주와 동행 했슴을  확신합니다.

                                                                                                   

                                                                                      그리운이여 안녕- 2010 가을 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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