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오월 어느날/10호/유화>
환청
소순희
봄밤에 듣던
소쩍새 소리가
여름밤에 듣던
무논의 개구리 소리가
가을밤 툇마루에서 듣던
귀뚜리 소리가
겨울밤에 듣던
개 짖는 소리가
고향 떠나온
사십여 년
계절마다 귀에 들리니
나, 또 한 해
끄떡없이 살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