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입춘

소순희 2021. 2. 3. 23:35

강변의 겨울 집/2020/소순희/Oil on Canvas

           

 입춘

                      소순희

 

입춘에

눈이 내린다

지다만 떡갈잎 붉은 겨우내

아기 주먹만 한 작은

새들은 어디서 잠을 잤을까

예전엔 몰랐던

작은 것들의 예쁨

저 귀여운 것들 놓칠세라

간절히 바라봄이

아서라

내, 나이 드는 모양이다

 

작은 새 깃털 하나

봄눈처럼 가벼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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