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소순희
입춘에
눈이 내린다
지다만 떡갈잎 붉은 겨우내
아기 주먹만 한 작은
새들은 어디서 잠을 잤을까
예전엔 몰랐던
작은 것들의 예쁨
저 귀여운 것들 놓칠세라
간절히 바라봄이
아서라
내, 나이 드는 모양이다
작은 새 깃털 하나
봄눈처럼 가벼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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