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철교 2중으로 보이는데앞의것은 끊어진철교입니다.>
압록강 유역의 신의주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남동부에 있는 단동은
국경 도시로서 한민족의 그리움과 향수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우울한 여름 하루는 안개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합니다. 압록강에 떠 있는 모든 섬들을 국경으로
북한이 관리한다고 하는데 그 고픈 삶 자체가 무엇을 말해 주는지 섬들은 평화롭게 푸릅니다.
동행한 신의주가 고향인 원로 화가 한 분이 그 잃어버린 세월만큼 눈빛도 아득합니다.
언뜻 물기에 젖어든 실눈 사이로 개구쟁이 시절 강가에서 수영하던 때를 반복해서 되네 입니다.
77세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리란 걸 예감하듯 시선을 애써 지우려 합니다.
저들의 이념은 무엇을 원하고 이루려는지 수많은 사람의 가슴 아픔을 알기나 할까요.
<단동호텔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강건너가 신의주입니다.>
<북한땅 침울한 분위기가 깔려있습니다.>
<여기서도 붉은 글씨가 눈에띕니다.>
Sketch-압록강변에서
<압록강 하구의 낡은 중국 어선이 이곳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옹색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저곳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겠지요. 집벽엔 부(富)자와
복(福)자가 붉은 글씨로 많이 쓰여있는 걸 보니 추구하는 건 인간의 삶 어디나 동일한 것 같습니다.>
<백두산 가는 길- 저 앞의 구름속에 희미하게 드러난 백두는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천지는 좀 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습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백두의 한 영봉에서...>
<좌로부터 최용덕.민성동.장근수.김광남.소순희.-서양화가/호산장성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수렵도>
<저 강 건너가 북한땅입니다. 풍경만큼 평화롭다면...주여! 저 땅에도 축복을...>
<광개토 대왕비> 자연조건인 비나 바람,눈등의로 인한 침식을 막기위해 유리관과 지붕을 만들어
보호 하는데 내부에 들어가 관람하지만 사진은 금지시킵니다.
<414년 광개토 대왕(고구려19대왕)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 2년에 세운
6m의 거대한 화강암의 비석입니다.>
<장수왕의 릉/장군총>
이 고인돌 형식의 무덤은 장수왕 딸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위의 덮개같은 돌이 어마한 크기입니다
약 50여톤?
<졸본성(오녀산성) 환인에 고구려의 첫 수도를 삼은 삼면이 절벽인 천혜의 요새입니다.
한 명이 일천 명을 막을 수 있다는 요새에 도읍을 정한 주몽의 뜻을 헤아려 보지만
좀처럼 현실감이 들지 않습니다. 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수도를 천도 하기까지 40여년 동안
고구려의 핵심 지역 이었다고 합니다.>
북한의음악단원/저들의 한 생도 즐겁지만은 않는것 같습니다.화려한 뒤편의 그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붉은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엔 무슨 뜻이 숨어 있는걸까요?
흐린 날의 여정을 마칩니다.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사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역사와 고려사,조선역사와의 단절을 통해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한 부족인 변방지역사로 귀속시키려는 저들의 속셈에 분하고 역사왜곡의 큰 오류를 바라보는 것으로 어찌해야 좋을련지 서글퍼짐은 나만 갖는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007/7/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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