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아기천사

소순희 2018. 3. 24. 21:38

     


   아기천사

                소순희

엘리베이터 안 

젊은 엄마와 딸 둘

네 살 두 살 정도

먼저 내리는 아이에게 안녕~~~

등에 업힌 아이

고사리 같은 손 흔들며 이따 바아~~

내 지친 하루를

단 한마디로

침몰 시켜버리는

아가야, 넌 어디서 온 천사이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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