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사랑을 위하여서는.

소순희 2002. 8. 13. 23:01

사랑을 위하여서는

가만 가만
입속말로 불러보는
그대 이름 위로
한 옥타브 낮은 비가 내리고 있지
사랑을 위하여서는
외로움에 웅크린 작은 짐승이 되라
사랑은 그저 오지 않는 것
홀로 사무치게 외로워 보고
진실해져야 하네

그대 생각에 입맛을 잃고
속 앓이로 가으내 아프다
그대 사랑 한다는 말은
쉬이 할 수 없는 것
마음 다 주고도 남는 건 그리움

사랑을 위하여서는
더 깊은 외로움에 웅크린
작은 짐승이 되라 하네.

2000.소순희


사랑도 수고가 따르는 고통의 일종이다.그리워하고 사모하는것 자체가
맘 아프고 속타지않는가.그러나 그 고통은 모든걸 이겨낼수 있는
묘한 힘을 지니고있음을 경험자들은 다 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에덴을상실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이되어온 전염병이다.
지독하게 외로워지면 진정한 사랑을 배우지 않을까.
아카페 사랑을 아는자 진정한 에로스 사랑도알리라.
욕심없는 순한 작은 짐승처럼 그렇게...

가을은  오고...소순희 작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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