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희 그림모음-(5) <아침볕/10호/2007/송치숙님소장> <축일/8호/임숙님소장/2007> <그 언덕에 서면/10호/2007/이미선님소장> <겨울 11시/10호/2007> <봄날/10호/이성임님소장> <모란/10호/2007> <장마끝에/10호/2007> <마른꽃과 살구/8호/김광윤님보리님소장> <이화가 필 때/15호/2007> <가을이 오면...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7.06.15
그림이야기(5)-볕드는 집 내가, 남해나 정선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의 호젓한 언덕 아래로 보이는 따뜻한 마을과,강원의 골깊은 산아래 나지막이 엎드린 산가의 소박함 때문이다. 강릉행 밤 기차의 한 줄기 빛에 11월의 어둠은 길을 터 준다. 먼 촌락의 불빛이 하나 둘 어둠에 묻히면 긴 외마디 기적도 울리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이라곤 산 골골을 휘어져 돌아가는 늙은 자벌레의 몸통처럼 길게 늘어진 열차의 느린 행보뿐이다. 희미한 실내등과 맞물리는 청남빛 하늘의 부우연 빛깔 아래 그렇게 새벽은 오는 것이고 사람들은 또 하루를 맞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철거덕 거리는 쇠바퀴 소리와 선로의 마찰음의 가수면 상태의 여행객에겐 그나마도 자연 속으로 떠남이라 정겹다. 증산역에서 정선 구절리행으로 바꿔 타는 새벽의 찬 바람 속에..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7.02.21
그림이야기(4)-첫 사랑에 빠진 동생 <첫 사랑에 빠진 동생/ 2001/소순희작/Oil on Canvas> 산도 기다림이 남은 양 봄을 앞에 하고 꽃을 기른다. 저 녹두꽃이 다 지고 나면 저 녹두꽃만한 녹두 속에 녹두꽃은 또 녹두빛으로 피어나리라. 비. 바람.번개. 불을 품고서. <박정만 시 녹두빛으로> 3학년의 봄, 이제 막 움터오는 밤나무순이 참 예..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12.21
그림이야기(3)-겨울 산책길/10호 <겨울 산책 길10호/1991소순희작> 창밖이 유난히 밝은 겨울 날은 여과없이 내려 쌓이는 눈의 흰빛 때문이다.1991년겨울 아침, 나는 무작정 버스를 타고 안양 비산동 어딘가에 내려 발자국 하나 찍혀있지 않은 설원을 쏘다녔다. 산 너머에서 해가 오르고 순백의 적설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눈이 부셨다...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11.21
그림이야기(2)-겨울의 끝/적토 <겨울의 끝10호 목우회 회원전> <적토 4호 소순희 작 > 그해 겨울은 먼 곳으로 떠나지 못했다. 내겐 자동차도 없었거니와 낯선 곳에서 홀로 헤매는 겨울이 두려운 까닭도 있었다. 그저 독산동 집에서 가까운 산이나 버스종점, 혹은 전철로 몇 역을 지나 무작정 내려서 걷다 보면 시골이었고 그 ..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11.09
그림이야기(1)-이른 봄 이른 봄 20호 소순희작 oil on canvas(국창전 출품작) 의왕역에서 서쪽방향으로 작은 둔덕의 숲을 바라보고 가노라면 마을 초입에 폐허의 정미소가 예전의 전성기를 말해주듯 우직한 뼈대로 우뚝 솟은 채 찬 바람을 맞고 서 있다. 도시근교에 늘어나는 공장이 야금야금 점령한 땅을 무엇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단 말인가 1차산업인 농업이 쇠락해가는 수로는 콘크리트 축대로 무던히도 잘 견뎌내지만 이미 물은 죽었고, 영양실조에 걸린 수양버들은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이른 봄인데 물을 올려 늘어진 가지 끝마다 붉은빛을 감아낸다. 그것이 생명이고 희망이다. 2차산업인 공업 혁명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이로운 가는 먼 훗날 평가 될지라도 급속히 변하는 풍경에 씁쓸한 마음이다. 빛바랜 초록 지붕의 축사도 겨울 바람이 핥고..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10.25
소순희 그림모음-(4) 서울 도심에서 그리 멀지않는 부곡역(현.의왕역) 근교로 화구를 챙겨들고 길 떠나는 내게 초가을 바람은 자유롭다. 지난 여름 내내 폭염에 웃 자란 수초들 사이로 하늘 한 조각을 드리운 왕송 저수지 근처 제법 가을물이 든 철둑길 가의 쑥순들이 꽃대를 올려 씨앗을 맺어놨다. 바이올렛그레이 색깔의 수리산이 멀리 눈에들고, 저수지의 물 깊이는 가을 하늘 깊이와 비례하며 유백색 역광으로 부드럽다. 늙은 밤나무가 있는 울타리 너머의 농원과 소박하게 드리운 집 몇 채를 넣어 유화 한 점을 그렸다. 이 소박한 풍경들도 수년 뒤엔 개발이란 명목으로 파 헤쳐져 사라질지 모른다. 가을은 짧다. 2001. 10월에- 농원10호 소순희작(부곡에서) 광하의 가을4호(정선에서) 정선읍에서 솔치재를 넘어와 그 길 끝점에서 오른쪽으로 ..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07.28
소순희 그림모음-(3) 어린 시절 상처 입은 새를 쫓아다니다 길을 잃었다. 그리고 울먹이는 마음으로 산 속을 헤매고 있을 때 멀리 뉘엿뉘엿 지는 해의 연약한 빛과 역광(逆光)으로 인한 하얀 냇물 줄기와 억새꽃의 투명한 흰 빛을 처음으로 보았다. 며칠을 이마에서 열이 나고 마음은 한없이 무너져 내려 꿈 속 인 것처럼 까..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05.29
소순희 그림모음-(2) 회상 20호 국제미술창조회전 출품작(일본) 나경의 초상6호2006(권나경님 소장) 지니20호국창회출품작(일본)2006 소정욱 5살 때 1990 정담80호 목우회입선작1991 축복10호2001(이현주님 소장) nude 영혼을 담는 그릇10호 상념20호 국창회전 출품작(일본) 네팔의소녀3호 소녀무희3호2002 사람의 몸 보다 아름다운 것..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05.24
소순희 그림모음-(1) 그해 여름10호 정순희님 소장 양지6호 배꽃이 지기 전에...4호 강변의노래6호 유정리의 봄 60호 충무항의 아침 30호 nude 10호 해바라기 20호 들녘으로의 귀로 4호정민안님소장 곰소항에서 6호2005 최우선님소장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0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