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가을 <강변의 가을/소순희작/2001/Oil on Canvas> 강은 유장한 흐름으로 평화롭다. 서두르거나 쉼도 없다. 유유히 갈 길 간다. 사계를 아우르는 강은 교만하지도,가볍지도 않다. 수백 수천 종의 생명을 길러내며 목마른 수목들에 기꺼이 자신의 일부를 돌려준다. 강은 수 만 년 전부터 낮은 곳으..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4.10.24
구도 <배우/ P.Y.G(반포마마님)/소순희작> 구도 오대산 거기 전나무 숲에 합장하고 흐르는 청량한 바람 그와 손 맞잡으면 홀연히 사라지는 세상의 습성 오! 쇠북소리 들었던가 유유자적 은빛 열목어 구름 뜬 하늘로 난다 오대산 전나무 숲 거기 초록 여울목 맑은 쇠북소리 들여놓은 물속 하..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4.01.06
C의 초상 <C의 초상/3호/소순희작/2013> 그 집엔 누가 허연 낮 달이 걸린 측백나무 집 2층 목조 건물 유리창이 유난히 깨끗한 집 그집엔 누가 살까 숨어든 슬픔 같은 쪽빛 하늘이 유리창으로 흘러가고 고요하고 고요하다 깊이도 감춰 둔 햇볕 고운 흙 마당 풀꽃들이 씨를 맺는 저리도 탐스런 하루 ..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3.12.26
추수가 끝난 후 <추수가 끝난 후/30호/1998년/소순희작/Oil on Canvas> 농부는 땅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기다리던 새봄이 온누리에 내리던 어느날 씨앗을 심었다. 씨앗 주머니에서 저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농부의 귀가 그리로 열려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기적처럼 뾰롯이 촉이 돋고 무더운 여..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3.12.21
보스포러스 해협 <보스포러스 해협/10호/2011/소순희작> 터키 이스탄불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은 눈 부시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양 옆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은 인간이 만든 걸작인지도 모른다. 이 해협은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이어 흐르며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해협이다. 길이 30Km..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3.12.12
소순희 11회 개인전 <중국소수민족 소녀/10호> <짤쯔부르크 외곽지에서/10호> <여정-홋가이도/10호> <저 길 끝에는...10호> <소국 있는 정물/10호> <양산천의 가을/10호> <늦봄/10호> <외딴집이 있는 겨울/10호> <한봉호 화백님 발문> 소순희 11회 개인전 2013.4.17(수)-23(화) 인사동 ..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3.04.11
그림이야기(19)-쿤밍에서 <쿤밍에서/소순희작 10호/2012/Oil on Canvas> 중국 윈난성(운남 성)은 소수민족 25족이 운집해 살고 있는 곳이다. 지난 여름 쿤밍 여행 중에 화려한 의상의 몇몇을 사진에 담아왔다. 어느 나라 건 고유의 의상이 있겠지만, 복잡 미묘한 저들의 의상과 밝은 인상을 그려보았다. 이 그림은 예..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2.09.19
그림이야기(18)-어부 김형 <어부 김형/소순희작/2012/15호/Oil on Canvas>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4 :12 - 폭풍이 불면 목선도 갈매기도 항구로 숨어든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어구를 손질하는 중..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1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