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4회 목우회 회원전 장소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쟈2,3,4층 1층 목우회 무아프 부스전 기간 : 2022,12,14(수)~19(월) 남원에서 장수 방면으로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우측으로 산동면에 속한 작은 산마을이 숲속에 묻혀있다. 돌(전북 방언으로 독)이 많아 독골이라 부르는 산마을은 욕심도 권력도 탐하지 않는 여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조용한 마을이다. 돌담 위에 지은 저 집도 사라져가는 풍경의 일부이다.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22.12.13
제35회 대한민국회화제 정기전 제35회 대한민국회화제 정기전-근현대 회화로 대전환- 장소 :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1층(3관) 2층(4,5관) 기간 :2022.12.7(수)~12(월) 삶의 고단함도 라일락 핀 봄밤엔 안식처럼 덮여오던 라알락향으로 평안을 얻어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빛 바래고 낡은 붉은 기와집을 둘러친 돌담과 몇 그루 울타리에 핀 라일락과 복사꽃과 늦게 잎을 피운 감나무와 온 밤을 울던 소쩍새 소리는 차츰 사라져가는 서정의 한 부분이다. 그림으로 기록한들 그때 그 풍경을 대신 할 수 있을까!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22.12.08
청령포에 가거든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맘 같아 울어 밤길 예놋다 -금부도사 왕방연- 단종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관음송(수령600년 높이30m 둘레5.10)> 청령포에 가거든 소순희 그대에게 남은 마지막 말 한마디도 녹취하지 말라 진실은 언제나 떠난 뒤에 밝혀지는 법 외면의 여름날은 그대 두고 멀어지는가 주군의 예감은 필정이었으리 정순왕후(定順王后)의 눈물로 봉인된 치욕의 계절도 석양에 물들어 한갓 욕된 일기에 불과하니 기록한들 무엇하랴 송림 사이로 뻗는 억지 죄 길은 어디까지가 의문인가 유배지 청령포에 가거든 그대 산 넘고 물길 멀어도 서강 흐름에 옛것 아님을 서러워 마라 홑 것 빈 껍질만 물가에 남더라도 남은 마음 한 자락.. 시와 사랑 2022.11.24
정선에서의 하루 정선에서의 하루 기차는 새벽 3시경에 도착했다. 인적 드문 산골의 선평역 새벽 시간엔 역무원도 없다. 개찰구에 표를 던지고 나오자 낮은 지붕의 집들이 검게 엎드려 있다. 청량리역에서 늦은 밤 강릉행 기차를 타고 증산역(지금은 민둥산역)에서 다시 3량으로 갈아타는 구절리역이 종점인 기차는 밤 별을 머리에 이고 산 골골을 돌아 줄곧 달려왔다. 산골의 11월은 이미 겨울이 들어서고 온 누리가 적막하다. 졸다 깬 눈이 퀭한 사람 몇몇이 내려갈 곳으로 다 간 다음, 눈 붙일 여인숙이래도 찾을 양으로 역사를 나와 골목을 헤매었지만, 나그네가 쉴 곳은 없다. 불 켜진 집 대문을 두드려도 인적은 없고 개 짖는 소리만 마을에 퍼진다. 제자 왕근이와 스케치도 할 겸 사진도 찍어야 하는 하루가 바쁘게 열리는 새벽이다. 다리.. 추억그리고 현실 2022.11.08
산 23 번지 산 23번지 소순희 빙벽 같은 아파트 치솟아 하늘은 더 깊어 눈 감고 어지러움 삭이노라면 다시 그 골목 그 언덕에 봄볕 감고 걸어가네 나는, 한때 낮은 담장을 끼고 가면 거기 봄날은 붉은 제라늄을 피워내고 있었지, 오동꽃도 보랏빛 오후를 게워내고 그러나 지금 사라진 풍경 속을 가며 속절없이 무너진 그 집들처럼 나도 봄볕 아래 녹아내리네 2020 시와 사랑 2022.10.28
육십령에서 육십령에서 소순희 한 번도 묻지 않았다 길이 어디서 끊기냐고 막상 더는 갈 곳 몰라 돌아선 발끝에 낙엽만 채인다 목적 없는 길손이 지났을 법한 안개비 젖는 길 새들은 이미 먼 곳으로 가고 빈 둥지만 허공에 쓸쓸하다 등 떠미는 바람도 여기선 별일 없다는 듯 바짓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간다 철들지 않은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절박한 뿌리마저 저 홀로 숨 가쁜 육십령에서 이제는 왔던 곳으로 회귀하고픈 안빈낙도, 나지막한 산울 두른 집 나 거기 돌아가 못다 꾼 꿈 가벼이 내리고 싶다 2022 그 무섭다는 고개를 무난히 올라와 돌아본 내 나이 육십령! 어디 끊긴 길 있으랴만 더는 나아가지 못하고 자식들 떠나간 둥지엔 바람도 사무친다. 이제 못다 이룬 꿈을 위해 고요히 사는 일만 남지 않았는가! 시와 사랑 2022.10.21
내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소순희 햇살 고운 가을 하나쯤 마음에 숨겨 두고 살 일이다 철 늦은 쑥부쟁이 지상의 계절을 힘겹게 오르는 산길 하나쯤도 마음에 새겨 두고 살 일이다 세상의 저물녘에 내 안의 헛됨 가르며 산새가 날면 숨겨둔 뜻 풀어 비로소 마음 여는 이치 알겠거늘 덧없는 한 생을 지나며 천명(天命)을 거스르느냐 모국의 가을 깊을수록 나는 남아 바람처럼 떠돈다 2011 시와 사랑 2022.10.13
가을 가을 소순희 하룻밤 사이에 공기가 달라졌다 팔월에 파종한 배추가 속을 채우는 시간 나도 배추밭 가에 앉아 천연덕스럽게 앉아 여름내 채우지 못한 빈 속 두고 가을볕 아래 그리운 이름들 하나 둘 불러내어 허기진 빈 속 채우고 있었다 2022 시와 사랑 2022.10.08
소순희 약력 서양화가 소순희 약력 서양화가 /시인 소순희 *1958년 전북 남원 생*개인전 15회 (하나사랑/조형/남원시청갤러리/gaiiery Plus/수용화갤러리/예술의 전당/서울미술관/한국미술관/안산예술의전당/31갤러리/서울서부지방검찰청전시관)*국내외전 380 여회 *대한민국 구상단체연합전(예술의 전당)소순희*세계평화미술대전 초대작가(세종문화회관)*사단법인 목우회 회원전93~(현대미술관 외)*대한민국 회화제98~(시립미술관 외)*국제미술 창조회전92~(일본)*한국 청년 구상작가전(시립미술관 외)*우리산하전.예형회 대작전(안양문예회관)*구상회화의 위상전 (예술의 전당)*일본 현대미술전 (동경도 미술관)*5인전(김 콜렉션)*겨울 길목전(세리)*아름다운 전북산하전(전주)*동방의 빛깔전(세종문화회관)*아시아의 혼전 (.. 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