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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신동읍의 겨울 20 P 소순희 畵) 수다 살면서 그대 억울할 때 죽도록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혹은 삶이 곤고하고 허무하여 쓴 잔 기울이지만 취하지 않는 마음의 빈 들 위로 외 기러기 날고 그래도 홀로 외로워 눈물 나거든 그대 마음 깊이 응어리 진 것 풀어 버리라 하나도 빠짐 없이 들어 주리니 내게 수다로 풀어 버리라 삶은 그다지 쓴 것만은 아니려니 가끔은 고독 해져야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그대 고독 하거든 수다로 풀어버리라. 99, 소순희 가끔은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다 버리고 싶다. 그리고 깨끗한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억울하고,그립고,고독하고,외로우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시와 사랑 200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