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그리고 현실 113

짝짝이 양말의 추억

짝짝이 양말의 추억 어느 해 겨울 아내의 생일이었다. 나는 독산동 코카콜라앞 육교를 넘다 거기 양말이며 싸구려 일상 용품을 파는 할머니 앞에서서 주머니를 뒤져 겨우 양말 한 켤레를 살수있는 돈 몇푼을 쏟아냈다. 그리고 하얀 양말 한 켤레를 사들고 너무 이른 귀가 같아서 독산동 거리를 배회 하고 있었다. 겨울 해는 빨리 떨어지고 거리는 어둠이 깃을 펴고 있었다. 그 때 나는 가장 어렵게 화실을 꾸려가던 한 해 였고 내게서 도망치는 희망이라는 놈은 예술이라는 것은 힘들고 고독한 것이라고 쏘아 부치고 있었다. 꽃 한 송이 사들지 못 하고 저녁 한 끼 사주지 못 하던 내 심정은 그저 양말 한 켤레로 "마음이 실리면 되지 뭐 꼭 그렇게 해야되나" 그게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 이었다. "생일 축하해!"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