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넋두리를 시작하며..... 그립다 샤갈의 마을엔 3월에도 눈이내린다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그렇다.내 유년의 어둔 그늘이며,절망이며,외롬이 당신의 따스한 마음있어 봄눈 녹듯 사라지고 절망을 잘라내며 키워 온 또 다른 내 속내의 새끼들... 이젠 적막강산 같던 마음에 입속말로 불러보는 그리운 당신의 이름같은 풀꽃 몇 .. 추억그리고 현실 2003.03.29
짝짝이 양말의 추억 짝짝이 양말의 추억 어느 해 겨울 아내의 생일이었다. 나는 독산동 코카콜라앞 육교를 넘다 거기 양말이며 싸구려 일상 용품을 파는 할머니 앞에서서 주머니를 뒤져 겨우 양말 한 켤레를 살수있는 돈 몇푼을 쏟아냈다. 그리고 하얀 양말 한 켤레를 사들고 너무 이른 귀가 같아서 독산동 거리를 배회 하고 있었다. 겨울 해는 빨리 떨어지고 거리는 어둠이 깃을 펴고 있었다. 그 때 나는 가장 어렵게 화실을 꾸려가던 한 해 였고 내게서 도망치는 희망이라는 놈은 예술이라는 것은 힘들고 고독한 것이라고 쏘아 부치고 있었다. 꽃 한 송이 사들지 못 하고 저녁 한 끼 사주지 못 하던 내 심정은 그저 양말 한 켤레로 "마음이 실리면 되지 뭐 꼭 그렇게 해야되나" 그게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 이었다. "생일 축하해!" 하면.. 추억그리고 현실 2002.09.19
진도기행... 나이들면서 비가 좋아집니다. 비 피해를 당한분들이 들으면 노 할 일이지만 비는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전남 진도! 서울기점으로 6시간 서해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종일 낮게드리운 구름 속으로 간간히 8월의 뙤약볕이 푸른 지평선 끝으로부터 온 벌판을 휘감아 내리고 그리하여 푸.. 추억그리고 현실 200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