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 소순희 1347년 도버해협 양쪽의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 년 전쟁 때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을 막던 프랑스의 북부도시 칼레(현재-칼라이스/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호)는 원병을 기대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백기를 들게 되었다.도시 전체가 불타고 모든 칼레의 시민이 도살되는 운명을 면하기 위해 칼레시의 항복 사절이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였다. 완강한 태도를 보이던 영국 왕이 항복의 조건을 내 놓았다. “칼레시민들의 생명은 보장하겠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동안의 어리석은 반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 도시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대표적인 시민 6명을 골라 목에 교수형에 사용될 밧줄을 목에 걸고 맨발로 영국군 진영으로 가서 도시의 열쇠를 건넨 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