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에서 소순희작 <축복>10호 사람은 가장 귀한 존재이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빠가 가지고있는 3억개 이상의아기씨중 가장 건강한 한개만이 엄마의 아기 주머니에 들어 갈 수 있고, 그 한 생명이 빛을 볼 수 있는 확률은 3,000 x 400 x 2억 x 5 =1,200조 분의 일이란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 임마누엘 2005.06.12
남은 삶 휴선(休船) 소순희20호 대한민국 회화제출품작 남은 삶 내게서 동정어린 눈빛을 거두어 주오 살아있는 이유 하나로 행복하오이다 굳게 지켜 온 생 앞에 내어 줄 그 무엇도 더 이상 바랄 아무것도 없사오니 다만 은총처럼 내리는 볕아래 남아 한세상 바람처럼 살다 가게 하시라 한세상 꿈.. 임마누엘 2005.05.25
아직 멀었다 아직 멀었다 애 키우는 애비로 사십이 넘고서도 아직 멀었다 마음 구석에서 감정이 앞서는 욕쟁이 애비 섣부른 가르침 남은 흔적없고 애들은 애들대로 먹먹하다 귀뚜라미 한 마리 가만히 보고있다가 폴짝 뛰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가을이 오는 어느날 밤 나는 또 실패했다. 애들을 가.. 임마누엘 2005.04.21
영혼을 담은 그릇 영혼을 담은 그릇 맨 처음 눈을 뜬 우주의 한 켠에 흙으로 빚어진 질그릇 하나 비로소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생령이 된지라 영혼을 담은 아름다운 그릇 주님 보시기에 좋았더니 어쩌자고 주님 들어와 계실 자리없이 그릇 가득 자아만 담겼는가 세상 살아가는 동안 나 무엇 담아 내어 놓으.. 임마누엘 2004.12.29
대속 대속(代贖) 날, 사랑 한다는 애끓는 호소를 흐린 별 아래 묻어두고 나, 청맹과니로 살았노라 부득불 엮어진 허물들 양심의 가책도 몰라 잘도 가리운 인두겁으로 귀한 하늘 아래 헛되고 헛된 무슨 큰 뜻 품어 좌정하노니 바랄 그 무엇이 남아 있으랴 한 생의 비밀도 깨우치지 못한 무지의 영혼이여 차마 .. 임마누엘 2004.11.26
기도 (가족3F소순희 작) 내 존재의 가벼움으로 고뇌 할 때 신은 가만히 날 안아줍니다. 그냥 사는 삶이라면 이 세상 아무일 없다는 듯 살아갈 수 있다지만 결코 속박된 자유나 억압으로부터 날 구원 하지는 못 할 것입니디. 적어도 내게 안겨진 신의 사랑이나 용서는 나를 지탱해주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 임마누엘 2004.07.07
그 날 그 날 해골의 언덕에 그 날 못 박는 망치 소리 들리더냐 심중의 돌문을 열고 귀 기울여보라 핏줄 터지는 격정의 쓰라린 여섯 시간 사막에서 불어 오던 더운 바람도 자고 태양도 빛을 잃었더니라 나, 경중의 죄 모르고 살았더니 내 죄값으로 나무에 달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오!주님 철저히 버림 받.. 임마누엘 2004.04.05
거짓 사랑 사진 요한 님 거짓 사랑 성에 낀 유리창에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귀한 말을 써 보면서도 나는 마음 속에 미워하는 사람 몇몇을 죽이고 있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더욱 싫었다 가을 꽃이 시들고도 오래토록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으로 남아 있었다 오장육부를 헤집는 쓰라린 미운 감정이 먼 발자.. 임마누엘 2003.12.13
파리 한 마리 파리 한 마리 낮잠 자는데 파리 한 마리 귓가에 와 뮈라고 뮈라고 잉잉댄다 무얼 잘 못 했는지 빌고 또 빈다 짓이겨 버리려고 했더니 날게 하시는 이여! 저 또한 생명이라고. 소순희03 낮 잠 자려는데 자꾸만 괴롭히는 파리 때문에 난 그만 혈기를 부리고 말았다. 어느새 사악한 맘으로 파리를 잡아 짓이.. 임마누엘 2003.07.07
저울 저울 <한 부자가 있어 좋은 옷과 음식으로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되 교만하고 악하였더라 선한 한 거지 있어 개들이 헌데를 핥고 부자의 상 부스러기로 살았더니 죽어 서로 다른 곳에 나뉘어 부자의 고통은 불 가운데 끝없었고 살아 좋은것 받지 못한 선한 거지는 주의 품에 안겨 위로.. 임마누엘 200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