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에서 소순희작 <축복>10호 사람은 가장 귀한 존재이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빠가 가지고있는 3억개 이상의아기씨중 가장 건강한 한개만이 엄마의 아기 주머니에 들어 갈 수 있고, 그 한 생명이 빛을 볼 수 있는 확률은 3,000 x 400 x 2억 x 5 =1,200조 분의 일이란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 임마누엘 2005.06.12
버려진 것들 그리고 생명 <버려진 것들 그리고 생명> 100호F 소순희 작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작 겨울 스케치 그 해 겨울 무작정 마음 내킨 대로 떠난 홍천 모곡을 온 종일 걸었다. 구둣발로 쏘다니다 지친 발의 인대 이완으로 그 후 달포 쯤을 몹시도 힘 든 날 이었다. 나무들은 가장 알맞게 심어진 자리에서 가지를 뻗고 양.. 카테고리 없음 2005.06.02
남은 삶 휴선(休船) 소순희20호 대한민국 회화제출품작 남은 삶 내게서 동정어린 눈빛을 거두어 주오 살아있는 이유 하나로 행복하오이다 굳게 지켜 온 생 앞에 내어 줄 그 무엇도 더 이상 바랄 아무것도 없사오니 다만 은총처럼 내리는 볕아래 남아 한세상 바람처럼 살다 가게 하시라 한세상 꿈.. 임마누엘 2005.05.25
어느 봄날 문화쎈타 제자들과 야외스케치가서...2005.5.3 앞 마당 벚꽃이 하르르 진지도 벌써 며칠이 지나버렸습니다. 뒷산자락 초록이 깊어지는 요즘은 꽃보다 초록이 깊이있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와섭니다. 긴 겨울 지나고 봄와서 꽃등을 켠 날이 마음에서 다 지워질 즈음 꽃 보다 깊이있는 초록을 보게됨이 또한.. 추억그리고 현실 2005.05.04
초록에 들다. 성북동의 11월 4호 소순희작 꽃이 지고 나면 서러울것 같더니 꽃보다 더 내면으로 마음 부신 초록 잎새 봄볕아래 꿈처럼 피어나고 있습니다.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던 눈부신 목련꽃 그늘도 지고 흰구름 같던 벗꽃도 지고 왕곡동의 여름 6호 소순희작 꽃 뒤에 묻힌 초록싱그런 냄새가 하늘보다 깊습.. 카테고리 없음 2005.05.01
아직 멀었다 아직 멀었다 애 키우는 애비로 사십이 넘고서도 아직 멀었다 마음 구석에서 감정이 앞서는 욕쟁이 애비 섣부른 가르침 남은 흔적없고 애들은 애들대로 먹먹하다 귀뚜라미 한 마리 가만히 보고있다가 폴짝 뛰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가을이 오는 어느날 밤 나는 또 실패했다. 애들을 가.. 임마누엘 2005.04.21
봄 이야기 어느 날 제자가 화실에 아주 작은 열대어 두 마리가 든 유리병 위로 행운목 한 묶음이 꽂힌 것을 사왔습니다. 한 일주일 살다 열대어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공기 발생기가 없어 산소 부족 때문에 생명이 허망하게 사라짐을 보며 한동안은 맘이 편치 않더군요. 다시는 가둬 기르는 것은 하지 않겠노.. 추억그리고 현실 2005.04.13
4월 4월 사랑한다는 말조차 부끄럽다 수줍게 피던 꽃 백양나무 소녀가 벗은 옷 위로 나비가 날고 있었다 그대 부르는 소리 숫자 뒤섞인 전화기 위로 떨어진 하루가 무심히 지나 손가락 걸고 보던 북극성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속에 가지런히 박혀 있었다 백양의 흰 등걸에 꽃바람이 불때마다 보고 싶었다 눈 젖은 하늘가로 황사바람 밀려와 유리창 밖 하늘을 덮고 너와 살고 싶은 봄날을 덮고... 철로에 고양이가 내장을 쏟아낸 채 죽어 있었다. 88.봄 소순희 시인 엘리어트는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읊었다. 그렇구나, 모체를 썩혀야 새싹이 돋아 나는 그 아린 순리!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마음 속 모든 걸 뱉어 내고 싶은 사월은 이렇게 오고... 하늘의 별무리까지 봄을 앓는 밤이면 꽃바람도 잦아.. 시와 사랑 2005.03.31
그날 그 날 해골의 언덕에 그 날 못 박는 망치소리 들리더냐 심중의 돌문을 열고 귀 기울여보라 핏줄 터지는 격정의 쓰라린 아홉시간 사막에서 불어오던 더운 바람도 자고 태양도 빛을 잃었더니라 나,경중의 죄 모르고 살았더니 내 죄값으로 나무에달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오!주님 철저히 버림 받으.. 시와 사랑 2005.03.26
인옥 제주에서 미니월드를 경영하는 인옥이 수요일 안양에 사업차 와서 그 바쁜 중에도 화실에 들려 주었다. 인옥인 빈지게님의 막내 동생이다.내게도 친 동생차럼 귀하다. 그가 늘 봄처럼 활짝 피어나고 부지런하기를기원한다. 추억그리고 현실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