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30)-생명일진대... J. 생명 가진 것은 사람 아니고는 절대 기르지 않겠다고 마음에 단단히 빗장을 걸어두고 살면서 그 금기를 깨 버리고 난 후 다시 후회하며 살아가는게 인간이 가진 심성인지라 타협하고 맙니다. 고양이 새끼를 받아 온 후로 마음 쓰임이 여간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쁨이나 측은지심을 불러와 함께 살아 .. 엽서 2007.12.01
J에게(29)-세월 잡아두기 J. 지난여름은 결국 여느 해 여름과는 사뭇 다른 의미만 남겨놓은 채 꼬리를 내렸습니다. 많은 날이 비와 무더위를 동반한 이상기후로 이제 우리나라도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정통의 사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건 지구의 온난화에 의한 인재의 초기단계로 우려가 큽니다. 해체된 지난 여름날을 어떻게.. 엽서 2007.10.01
J에게(28)-그 땅에도축복을... <압록강철교 2중으로 보이는데앞의것은 끊어진철교입니다.> 압록강 유역의 신의주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남동부에 있는 단동은 국경 도시로서 한민족의 그리움과 향수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우울한 여름 하루는 안개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합니다. 압록강에 떠 있는 모.. 엽서 2007.07.30
J에게(27)-독일에서 뮌헨의거리 뮌헨 슈바빙거리에서 멀리 안개에 휩싸인 노이슈바슈타인성(백조의성)이 시야에 들어옵니다.-퓌센에서- 노이슈바슈타인(백조의성)성은 1869~1886년애 걸쳐 건립된 루트비히2세(막스밀리안2세의 아들) 왕의 거쳐였다고합니다. 18세에 왕위를 계승하고 험준한 산 중턱에 성을 건립하고 속세를 .. 엽서 2007.07.21
J에게(26)-동유럽의 여정 헝가리 최고의 휴양지 발라톤 호수2007/5/25 바다를 갖고 있지 않는 헝가리에선 이 호수를 헝가리 바다라고 합니다. 가로길이가 78Km 세로길이가15km인 유럽 최대 담수호입니다. 한 열흘만이라도 마음비우고 지내고 싶은 곳입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쯔에 왔습니다.호텔에서 바라 본 전원풍경에 한동안 눈을.. 엽서 2007.07.13
J에게(25)-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를 가르는 도나우강과 세체니 다리 그리고 이슈트반대성당 (아래) 다뉴브 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의 첫겨울/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발의 소련제 탄환은/땅바닥에/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 엽서 2007.06.28
J에게(24)-프라하는 잠들지 않는다. J. 한 번 쯤은 떠나 볼 일입니다. 한 때 누리던 인간의 영화도 쇠락도 한갖 물거품처럼 스러진 지금에와 바라보건대 그들의 심중에 도사리던 고뇌는 더 크고 무거웠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다만 인간사 펼쳐보면 누리는 자와 억압 받는 자로 이분법적 삶이지만 나름대로 행복했을 일면을 그려보.. 엽서 2007.06.13
J에게(23)-프라하에서 프라하 성이 보이는 볼타바(몰다우)강가에서2007/5/21 J. 유럽의 밤은 늦게 찾아듭니다. 첨탑의 날카로운 지붕위로 낮달이 걸린 프라하의 저녁은 오월하순의 아카사아꽃 향기로 가득한게 두고 온 고국의 봄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카렐교위의 연인들의 포옹과 입맞춤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드는 풍경은.. 엽서 2007.06.08
J에게(22)-팔당(남한강가에서) <정 과장님,강혜경님사택-팔당댐> J. 어린 날의 시각과 중년의 시각은 다른 의미로 사물을 볼 수 있는 마음의 깊이가 있는 듯합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꽃 비처럼 내리고 난 후 서울 외곽 풍경 좋은 남한강 주변으로 화실 몇 분과 그림 소재를 찾아 떠났습니다. 그림에 한창 열정을 가졌.. 엽서 2007.04.15
J에게(21)-열차 안의 아름다운 동행 < 또리와 리비> J. 열차가 안양역을 벗어나면서부터 시야에 들어오는 산이며 지붕낮은 집들 그리고 아파트와 철로변의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들이 흐르며 사라지는 건 잠깐입니다. 늘 그랫듯이 아침 출근 시간이면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로 발 옮겨 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더러는 졸고 무.. 엽서 2007.02.07